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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분석

지옥에서 온 판사 2화 분석

by shayp 2024. 11. 6.


SBS 금토드라마
2024.09.21-2024.11.02(14부작)
기획: SBS, 스튜디오S
제작: 스튜디오S
연출: 박진표, 조은지/극본: 조이수/보작: 김경보, 박형곤
미술: 김세영/음악: 전창엽
출연: 박신혜, 김재영
촬영기간: 2024.01-2024.09.15(사전제작)


 

#프롤로그(3')
(1화 엔딩 이어서)
빛나, 다온 떄문에 정준 죽이지 못한다.

 
빛나, 정준 죽이려는 찰나 다온이 도착해서 죽이지 못한다. 정준, 서로 끌려가고. 다온, 빛나 데려간다.
 
 


 

한 번에 풀리면 너무 뻔하기 때문에, 적어도 이 대목에선 빛나가 정준을 죽이지 못하리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한 번 계획이 틀어지며 자연스럽게 빛나-다온 관계성을 심화하고, 이후 더 강한 응징으로 해당 에피소드를 마무리하게끔 전개된다.

 

 

Sq#1(15')
정준, 구속영장 기각되어 풀려나고
민정 가족 공포에 떠는데... 정준, 죽었다.

다온, 빛나를 민정 집에 데려간다. 현장을 보고 느끼는 게 없냐고 하지만... 빛나, 동요 없다. 다온, 정준을 구속수사하겠다는데.

다온, 정준 조사 후 딴짓 하지 못하게 직접 집에 데려다놓고 감시한다. 빛나, 낭패다.

정준 구속영장 기각되고, 좋아하는 빛나. 다온, 더욱 철저하게 민정 집 주변을 감시하지만... 정준, 또 민정 집에 찾아가는데! 문자 메시지 받고 돌아간다.

한편 민정은 물론 민정부모까지 정신적으로 극단에 몰리고... 다온, 그 모습이 참담한데. 문정준 사망 소식을 듣는다.

>>>타이틀인

 
 


 

민정이 자살 시도를 했으나 죽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러나 정신적 살인, 간접 살인도 죽었다는 언급이 나오며 완전히 망가진 민정 가족의 모습을 통해 그 부분을 실감할 수 있도록 보여준다.

한편 빛나가 정준을 죽인 건 확실한데. 일단 죽었다는 결과를 먼저 던져준 뒤, 그 과정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풀어냈다. 정준이 문자메시지를 받고 나간 뒤 죽었다는 사실을 쉽게 추측할 수 있다.

 
 

Sq#2(20')
빛나, 정준을 심판한 뒤 가차없이 죽인다.

 

빛나, 만도의 능력을 사용해 민정인 척 정준을 불러낸다.

빛나, 인정도 반성도 하지 않는 정준에게 지옥의 룰대로 피해자가 경험한 것을 배로 겪게 한다.

빛나, 반성의 기미가 없는 정준을 무자비하게 때려 눕히고.

빛나, 정준을 죽인다.
 


 

정준은 본인이 했던 짓을 그대로 돌려받고, 빛나에게 죽기 직전까지 맞은 뒤 결국 죽는다. 앞서 묘사된 데이트 폭력 씬이 굉장히 폭력적이었는데, 해당 시퀀스에서 정준은 충분히 납득이 될 정도로 벌을 받는다. 시청자로 하여금 통쾌함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한 부분.

이 과정에서 데이트 폭력 및 폭행 묘사가 지나치게 사실적이긴 하지만, 오히려 이부분은 판타지적인 요소가 혼합되어 있어 1화에서의 데이트 폭력 씬보다 덜 자극적으로 다가온다.

더불어 해당 씬은 박신혜의 연기력에 감탄이 나오는 부분인데,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악역 연기를 다방면으로 훌륭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인간과 비교되지 않는 빛나의 힘과 잔혹성, 무자비함 등등 악마적인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Sq#3(15')
인간 빛나-태규와의 관계가 밝혀지고.
다온, 정준 살인 사건을 조사한다.

 

다온, 정준 사망 현장으로 가는데... 보란듯이 놓아둔 시체와 지나치게 깨끗한 현장에 의문을 품는다.

다온, 수사 회의. 빛나, 정의원에 대한 의문.

빛나, 정의원 장남 태규와 파혼한 사이고. 태규, 황천동 재개발 사업에 관여 중이다.

빛나, 황천동 재개발 지역에 살고 있는데... 반상회에 끌려가 재개발 반대 서명에 서명하고. 강력계 형사인 다온에게 흉악범 정보를 빼낼 방법을 궁리한다. 



 

에피소드 하나가 끝나고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는 과정의 시퀀스다. 이 과정에서 빛나의 과거, 정확하게 말하면 인간 빛나의 과거 서사가 조금 밝혀지는데, 인간 빛나의 사망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Sq#4(10')
빛나, 다온이 과거에
사람을 죽였다는 말을 듣는다.

 

다온, 민정을 만나 빛나로부터 위로받은 이야기를 듣는다.

빛나, 캠핑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다온을 만난다. 지옥으로 보낼 만한 사람을 캐내는데... 쉽지 않다.

빛나, 다온에게 술을 진탕 먹여 다온의 과거에 대해 듣게 된다. 본인이 3명이나 사람을 죽였다고. 그 죽은 사람들, 다온 가족인 듯한데.

다음날. 빛나, 다온에게 한 번 더 확답을 들은 뒤 바로 찌른다.
 

 


 
이른 아침.
다온, 잠에서 깬다.
지끈거리는 머리 주무르며 주변 살피면
아무도 없고.
어젯밤 흔적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데.
자리에서 일어나자 멀리서 다가오는 사람...
빛나다.
 
다온: 아직 집에 안 갔어요?
빛나: 어제 형사님이 했던 말,
술김인지 진심인지 궁금해서요.
다온: 어제, 제가 무슨 말을...
빛나: (보는)
다온: 아이, 그거, 비밀로 해줄 수 있어요?
빛나: (중얼)사실이었군요.
걱정 마요. 비밀 지킬게요.
다온: 고마워요.
빛나: 다들 내가 사고 후유증 때문에
정상이 아니라고 말해요. 형사님은 그걸 알면서도,
악마인 날 편견 없이 바라봐 준 최초의 인간이에요.
그리고 형사님한텐, 다른 인간에게선 볼 수 없는
신념이란 게 있어요. 옳다고 생각하는 거는,
그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해내고야 마는...
신념. 혹은 집념. 그래서 나 형사님 좋아해요.
물론 귀여워서 좋은 것도 있고.
다온: (얼떨떨한)아, 예.
빛나: 어쨌든 고마워요.
다온: 네.
빛나: (손 내미는)손.
다온: 네?
빛나: 산책시켜주기로 했잖아요.
다온: ??
빛나: 손. 간식 줘야 잡아요?
다온: 어... 그, 산책은... 어디로 갈래요?
빛나: (손 덥썩 잡아 당기는)
다온: ??!
빛나: 지옥으로.
 
빛나, 순식간에 칼 소환해 다온 찌른다.
다온, 영문도 모르고 그대로 쓰러지는데...
빛나, 만족스럽게 웃는 얼굴에서, 타이틀인.
 
 


 

민정이 빛나로부터 위로받았다는 이야기는 다온은 물론 시청자로 하여금 빛나의 편을 들게 하는 장치다. 시청자의 경우 빛나의 의도가 순수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수긍하게 되는 셈. 또한 해당 씬이 있었기에 이후 빛나가 무작정 찾아와도 다온이 마지못해 받아줄 수 있게 된다.

한편 이전 시퀀스에서 빛나의 과거가 나왔던 것과 이어져서 이번 시퀀스에서는 다온의 과거가 언급된다. 일가족이 모두 죽고 혼자 살아남은 듯하고, 정황상 다온이 직접 죽인 것은 아닌 걸로 보인다. 혼자 살아남은 죄책감 때문에 '내가 죽였다'는 발언을 하는 듯.

다만 빛나가 다온을 찌른 것은 사실이라 이 부분이 어떻게 수습될지 상당한 궁금증을 유발하며 마무리되었다. 1화 엔딩의 경우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부분이 있었지만, 2화 엔딩은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마무리하며 성공적으로 후킹한다.

 

 


 

1주차 에피소드가 마무리되는 한편 빛나와 다온의 과거 서사가 암시되는 회차였다. 첫 번째 에피소드를 통해 빛나의 캐릭터성과 전반적인 극의 분위기, 앞으로의 전개 방향 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며 몰입감을 높였으나 묘사 및 연출이 다소 자극적인 면이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한편 빛나-태규와의 관계, 황천동 재개발, 다온가족 사망 등의 내용들이 앞으로 어떻게 연결되어 전개될지 흥미를 유발한다. 아직까지는 큰 연관 관계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언급된 모든 사건들이 한꺼번에 얽혀들어가며 극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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